안녕하세요. 수요일입니다 :)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 드라이 플라워예요.
생화를 말려 완성한 드라이 플라워는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품고 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단아하고 깊은 매력을 지니고 있죠. 요즘처럼 마음의 여백이 필요한 시기에는 자연의 색과 결을 그대로 담아낸 드라이 플라워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오늘은 공간에 감성을 더해주는 드라이 플라워의 다양한 디자인을 소개해드리려 해요.
취향에 따라,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드라이 플라워의 매력을 함께 살펴볼게요.
1. 리스형 / 플랫형 리스

리스(Wreath)란 ‘화환’ 또는 ‘원형 장식’을 뜻하는데, 드라이 플라워 리스는 마른 꽃과 자연 소재를 엮어 둥근 형태로 만든 인테리어 소품이예요. 리스형과 플랫형 리스는 모양과 활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불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벽이나 문에 걸어 장식하는 목적이 크죠.
원형 화환 스타일 - 꽃과 잎, 솔방울, 열매 등 다양한 자연 소재를 풍성하게 엮어 둥글고 입체감 있게 완성한 원형 화환이예요. 보통 두께감이 있고,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부피감과 볼륨감을 줘요.
전통적인 화환 느낌이 강해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장식하기도 좋고, 계절마다 다른 소재를 사용해 변화를 주기 좋아요. 자연스러운 그린 톤부터 라벤더, 핑크, 브라운 계열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집안 현관문, 벽면, 창가 등 어디든 걸어두기 좋아요.
평평하고 납작한 스타일 - 리스형과 달리 꽃과 잎을 최대한 평평하게 배치한 디자인이예요. 벽에 붙었을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깔끔한 인상을 주죠. 미니멀하고 모던한 느낌이 강해요. 입체감보다는 패턴이나 컬러 조합에 집중한 경우가 많아,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잘 어울려요. 둥글면서도 납작한 형태라 사진 촬영용 소품이나, 테이블 위에 눕혀서 장식하는 데도 적합해 활용도가 높아요.
리스형과 플랫형 리스 모두 드라이 플라워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감을 살리면서 공간에 특별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아이템이에요. 취향과 공간 특성에 맞게 선택하시면 인테리어에 한층 더 깊은 감성을 더할 수 있답니다.
2. 내추럴 부케형

부케(Bouquet)는 ‘꽃다발’을 뜻하는데, 드라이 플라워 내추럴 부케형은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마른 꽃다발을 말해요. 꽃과 잎, 줄기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방금 들판에서 꺾어온 듯한 ‘내추럴한 감성’을 자아내는 디자인이 특징이예요.
인위적인 다듬기나 정돈을 최소화해 자연스러운 ‘풀잎과 꽃다발’ 느낌을 살려요. 가지가 삐죽 튀어나오거나, 꽃잎이 살짝 흐트러져 있어도 오히려 멋스럽게 느껴지. 라그라스, 유칼립투스, 스타치스, 세덤 등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 소재를 활용해 부드럽고 따뜻한 톤을 만들어요. 베이지, 브라운, 크림, 올리브 그린 등의 내추럴 컬러가 주를 이루어 공간에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것 같아요.
내추럴 부케형은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전달해요. 복잡하지 않고 차분한 인테리어에 자연스러운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소품으로 적합할 것 같아요.
3. 보틀형 / 돔형 디자인

보틀형(병 형태) 은 말 그대로 투명한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병 안에 드라이 플라워를 담아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든 디자인이예요. 돔형(Dome) 은 투명한 유리 돔(반구 형태의 유리 덮개) 안에 드라이 플라워를 배치해 마치 전시품처럼 보이게 하는 디자인이죠.
보틀형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강해 모던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잘 어울려요. 공간에 부담 없이 작은 포인트를 주기에 좋으며, 책상 위, 선반 위, 창가 등 다양한 장소에 쉽게 놓을 수 있어요. 투명한 병 안에 담겨 있어 꽃의 디테일과 색감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죠.
돔형은 근 유리 돔 안에 꽃과 식물을 섬세하게 배치해 공간감을 살리고 보호하죠. 고급스럽고 우아한 무드를 연출하기에 좋아요. 돔이 꽃을 먼지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오랜 시간 깨끗하게 보존할 수 있어 선물용, 특별한 기념일용으로 좋을 것 같아요.
4. 컬러 포인트형

컬러 포인트형은 자연 그대로의 은은한 톤 대신, 특정 컬러를 강조하거나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해 공간에 활기를 더하는 드라이 플라워 디자인을 뜻해요. 즉, ‘색’이 인테리어의 핵심 포인트가 되는 스타일이에요.
컬러 포인트형은 드라이 플라워 인테리어 중에서도 감각적이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스타일이에요.
강렬하거나 산뜻한 컬러 사용 - 크, 퍼플, 오렌지, 블루, 레드 같은 선명한 색감이나 비비드한 원색 또는 파스텔 톤이 조화롭게 섞여 화사하고 밝은 느낌을 줘요. 드라이 플라워 전체가 컬러풀한 경우도 있고, 한두 가지 꽃이나 잎사귀에만 강렬한 색감을 넣어 ‘포인트’로 살리는 경우도 많아요.
컬러 포인트형 드라이 플라워는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데 아주 탁월한 아이템이에요.
5. 모노톤 / 미니멀 디자인

모노톤 / 미니멀 디자인은 ‘색을 최소화하고 형태와 질감에 집중하는’ 드라이 플라워 스타일을 의미해요. 흑백, 베이지, 아이보리, 그레이 등 한두 가지 톤을 중심으로 꾸며져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죠.
흰색, 크림, 베이지, 브라운, 회색 등 자연스럽고 차분한 색상을 사용해요. 강렬한 색감 대신 은은하고 부드러운 톤이 주를 이루어 눈에 편안함을 줘요. 꽃의 형태나 잎의 질감, 줄기의 곡선 등 디테일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데 집중할 수 있죠.장식 자체가 과하지 않고 깔끔하며 여백의 미를 살린 구성이 많아요.
차분하고 고요하며 세련된 무드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과하지 않아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공간에 안정감을 더해주죠.
모노톤 / 미니멀 디자인 드라이 플라워는 과하지 않은 우아함과 자연의 조화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매력적인 인테리어 아이템이에요.
6. DIY

드라이 플라워 DIY는 말 그대로 마른 꽃과 식물들을 이용해 직접 나만의 드라이 플라워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뜻해요.
드라이 플라워 재료를 구입하거나 키트를 활용해 부케, 리스, 보틀, 액자 등 다양한 형태로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죠.
원하는 색감, 크기,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집안 분위기에 딱 맞는 소품을 만들 수 있어요.
드라이 플라워 DIY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즐거운 작업이에요.
오늘은 말린 꽃 속에 담긴 감성과, 그 안에서 피어난 다채로운 디자인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리스처럼 공간을 감싸주는 형태, 부케처럼 손끝에 피어난 감정, 병 속의 고요한 풍경, 색을 줄여 더 깊어진 미니멀의 여백까지. 각각의 드라이 플라워는 '취향'이라는 언어로 우리 공간에 말을 걸어오는 듯하죠.
여러분은 어떤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오늘 소개해드린 다양한 드라이 플라워 스타일이 여러분의 취향 한 켠에 잔잔한 영감으로 닿기를 바라며, 조용하지만 오래도록 아름다운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다음 포스팅에서도 공간과 마음을 물들이는 이야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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