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조화, 도자기 그릇에 담긴 소박한 아름다움과 온기
안녕하세요, 공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Moneyum 입니다 :)
요즘처럼 바람이 살랑이는 계절엔, 마음도 자꾸만 조용한 온기를 찾아가곤 해요. 바쁜 하루 속에서도, 내 공간에 따뜻한 숨결을 더해줄 무언가가 있다면 참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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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손끝에 닿는 감촉마저도 포근한 도자기 브랜드들을 소개해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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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불이 만나 만들어낸, 그 느릿하고 정직한 결과물들.
그릇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가 당신의 식탁에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기를 바라며,
지금부터 머니엄이 사랑하는 감성 도자기 브랜드들을 천천히 함께 둘러볼게요.
1. 이도도자기 (Yido)
출처. 이도도자기
도자기 하나에도 철학이 담긴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도(Yido) 는 단순히 음식을 담는 그릇을 넘어, 삶의 태도와 미감을 담아내는 ‘작품’ 같은 생활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국내 대표 브랜드예요.
이도도자기의 그릇들은 보면 알 수 있어요. 너무 반듯하지도 너무 예쁘게 꾸미지도 않았는데 이상하리만치 차분하고 깊은 아름다움이 있어요. 그건 아마도 한식의 철학과 한국적인 미에서 출발한 디자인 때문일 거예요. 흙 본연의 색감과 결을 그대로 살리고, 형태는 꼭 필요 이상으로 다듬지 않아 오히려 자연스럽죠. 수묵화처럼 여백이 살아 있고, 묵직한 안정감이 느껴지는 그릇들. 밥을 담아도, 국을 담아도, 과일을 올려도 모든 음식이 담백하고 깊이 있어 보이는 건 이도만의 마법 같아요.
이도는 단순히 도자기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에요. 그들은 흙을 빚고 불에 구워낸 그릇을 통해 ‘일상의 품격’을 전하고 싶어해요.
“도자기는 오래 볼수록, 오래 쓸수록 더 아름답다” 는 철학 아래, 100% 수작업 공정으로 제작되며, 각각의 그릇마다 미세한 차이와 흔적이 살아 있어요. 그건 오히려 흠이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그릇이라는 의미가 되죠.
2. 광주요 (Kwangjuyo)
출처. 광주요
바쁜 도시의 식탁 위에서도, 한 그릇이 품은 깊은 역사와 철학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광주요(Kwangjuyo) 는 수천 년 이어온 한국 도자기의 전통을, 현대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브랜드예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동시대의 감각으로 풀어내며, 식탁 위에서 문화와 품격을 이야기합니다.
광주요의 도자기는 전통 가마에서 시작됩니다. 충청북도 음성에 자리한 도예단지에서, 수작업으로 빚어지고 유약을 입은 그릇들이 장작가마에서 천천히 구워지는 과정은 시간이 만들어낸 예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어요. 특징적인 건 그릇의 표면에 흐르는 고요한 유약의 색감이에요. 백자처럼 깨끗한 흰색, 고요한 청색, 따뜻한 황토빛 모두가 자연에서 채색된 듯한 톤으로, 음식이 돋보이면서도 식탁 전체에 여백을 남겨줘요.
광주요의 철학은 ‘음식은 그릇에서 시작된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어요. 그릇 하나에 담긴 정성과 여백, 그리고 전통의 깊이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던 식사의 순간을 더 풍성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광주요는 특히 한식과의 궁합이 뛰어난 도자기를 만듭니다. 고기, 찌개, 밥, 나물… 우리가 매일 접하는 집밥에 광주요 그릇이 더해지면, 일상의 식탁이 마치 한식당 한 켠처럼 깊고 고요한 분위기를 띠게 되죠. 한국적인 미, 오래 두고 쓸수록 멋스러워지는 그릇,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철학과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광주요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3. 화소반 (HSOBAN)
출처. 화소반
어느 날, 마음이 지친 날엔 괜히 조용한 식탁이 그리워질 때가 있어요. 많이 차리지 않아도 좋고,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은그저 따뜻한 밥 한 그릇, 된장국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는 생각, 그때 필요한 건 음식을 더 빛나게 하기보다는 음식이 가진 진심을 담아주는 그릇일지도 몰라요. 화소반은 그런 그릇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화소반(和素盤)’은 ‘화목할 화(和), 본디 소박할 소(素), 밥상 반(盤)’ 말 그대로 화목하고 소박한 밥상을 의미해요. 눈에 띄게 화려하지 않고, 겉멋을 부리지 않지만 그 속엔 일상을 대하는 진심과 정갈함이 담겨 있습니다. 화소반의 도자기에는 흙의 결이 그대로 살아 있고, 도자기 표면의 유약조차 지나치게 매끈하지 않아요. 오히려 손끝에 닿는 거칠고 부드러운 그 질감이 ‘내가 오늘도 잘 먹고,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작은 위로를 건네죠.
화소반이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디자인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릇 하나에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음식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일부러 튀지 않게 만들어졌지만, 그 덕분에 어떤 음식도, 어떤 식탁도 부드럽게 감싸주는 힘이 있죠. 블로그에 올릴 식탁 사진을 찍을 때도 빛을 강하게 받지 않아도, 화소반 그릇이 주는 잔잔한 여운은 카메라 밖까지 전해집니다.
마치 오래 쓰던 그릇 같은 편안함,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속에 깃든 깊은 생각과 감성. 화소반은 당신의 식탁을 단정하고, 따뜻하게 채워줄 도자기 브랜드입니다.
4. 메종오브제 (Maison Objet)
출처. 메종오브제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 그릇을 고르는 시간일지도 몰라요. 찬찬히 색을 보고, 질감을 느끼고, 크기를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까지 자연스럽게 떠오르곤 하죠.
메종오브제(Maison Objet) 는 그런 일상의 감성을 한 자리에 담아낸 편집숍이에요. 수많은 도자기 브랜드와 핸드메이드 식기들을 섬세하게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공간이자, 그릇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존중하는 플랫폼입니다.
메종오브제의 가장 큰 매력은 정해진 스타일이 없다는 것이에요. 도자기 하나, 접시 하나도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고, 모든 그릇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흘러가는 구성이죠. 이곳에서는 단순히 유명 브랜드 제품만이 아니라, 로컬 도예가의 작품, 신진 작가의 그릇, 유럽 감성의 테이블웨어까지 다양하고 매력적인 선택지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그릇을 사야 할까’보다, ‘지금 내 공간에 어떤 감성을 담고 싶을까’를 먼저 떠올리게 하죠.
일본 감성 도자기, 로컬 작가 핸드메이드 그릇, 내추럴 & 미니멀 테이블웨어 그 외에도 컵, 찻잔, 커트러리, 테이블 매트 등
식탁의 모든 요소를 감성적으로 채워주는 소품들이 가득해요.
하루 세 번의 식사, 그 안에 스며든 조용한 행복을 찾고 있다면 메종오브제는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아요.
5. 소로시 (Sorosi)
출처. 소로시
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조용한 여백이 그리워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손에 쥐어지는 따뜻한 찻잔 하나가 마음을 달래주곤 하죠. 소로시(Sorosi) 는 그런 순간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소로시’는 순우리말로 ‘건드리지 아니하여 조금도 축이 나거나 변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온전한 상태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즉,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소로시는 우리의 전통 공예와 미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산수화 시리즈 - 조선시대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군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디자인이 특징이에요. 한글 패턴 시리즈 -한글 자음을 그래픽 요소로 활용하여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제품들이에요. 이러한 제품들은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 일상 속에서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해요.
소로시는 도자기뿐만 아니라 패브릭, 조명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특히, 산수화와 한글 패턴을 활용한 앞치마, 쿠션, 티코지 등은 일상에 감성을 더해주는 아이템으로 인기가 많아요. 소로시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일상 속에서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브랜드예요. 당신의 식탁과 공간에 소로시의 따뜻한 온기를 더해보세요.
"도자기 그릇은 단순히 음식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자 감성이예.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리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담긴 그릇은 우리의 일상에 따뜻한 온기와 여유를 더해줍니다. 이 작은 그릇 속에 스며드는 정성과 이야기들, 그릇 하나하나가 주는 소박한 행복을 느껴보세요. 매일의 식사가 더 특별해지고, 우리의 일상이 더욱 풍성해지는 순간을 만들어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