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바쁜 일상 속에서도 눈길 닿는 곳마다 작은 여유와 위로가 머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시작은, 아주 사소한 오브제 하나에서 시작되곤 해요.
오늘은 그런 공간의 온기를 채워주는 작고도 특별한 아이템, 화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꽃 한 송이 없어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 마치 오브제처럼 공간을 채워주는 화병은 요즘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성 포인트이기도 하죠.
여러분의 공간에도 작은 변화를 선물하고 싶다면, 이번 포스팅을 따라 천천히 둘러보셔도 좋을 거예요.
1. Jonathan Adler (조나단 아들러)
출처. Jonathan Adler (조나단 아들러)
Jonathan Adler (조나단 아들러)의 화병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자, 공간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강력한 오브제예요. 단순히 꽃을 꽂는 용도가 아니라, 개성과 위트,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디자인 조각으로서의 매력이 강하죠.
조나단 아들러의 화병을 처음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건 미술관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감탄이에요.
기하학적인 곡선, 대담하면서도 조형적인 실루엣, 얼굴이나 손, 입술 등 인체의 일부를 모티프로 한 추상적인 디자인, 이런 요소들이 결합되며, 그 어떤 공간에서도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감을 만들어냅니다. 마치 ‘꽃’이 주인공이 아니라, 화병 그 자체가 주인공인 느낌이에요.
Jonathan Adler의 디자인 철학은 "우아함 속에 유머를 담는다"는 데 있어요. 그 철학은 화병에도 그대로 드러나요. 매끈한 매트 화이트 포슬린, 골드나 블랙으로 포인트를 준 그래픽적인 라인, 흔히 볼 수 없는 아이코닉한 실루엣, 이런 요소들이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과 팝아트적인 위트를 동시에 담고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고급스러우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죠.
Jonathan Adler의 화병은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을 넘어, 취향과 감각을 말없이 드러내는 아트 오브제예요.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특별하고, 유머러스하지만 고급스럽고, 작지만 공간을 압도하는 존재감.
여러분의 공간에도 하나쯤, 작은 미술관 같은 감각을 더해줄 시간이 아닐까요?
2. Anissa Kermiche (아니사 케르미슈)
출처. Anissa Kermiche
Anissa Kermiche (아니사 케르미슈)의 화병은 단순한 ‘꽃병’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예술적인 페미닌 오브제예요. 감각적인 공간 연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그녀의 화병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로 자리 잡았죠.
"여성의 몸, 공간을 채우다"
Anissa Kermiche의 화병을 처음 마주하면 ‘기능’보다 먼저 형태의 매혹에 빠지게 됩니다. 매끈한 곡선, 유머 있는 디테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성의 신체를 형상화한 우아하고 당당한 실루엣. 그녀의 화병은 단지 ‘꽃을 꽂는 그릇’이 아니라,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성의 상징이에요.
대표작: Love Handles Vase
이 작품은 Anissa Kermiche의 시그니처 화병으로, 둥글고 풍만한 여성의 엉덩이와 허리를 모티프로 한 조형이에요. ‘사랑스러운 곡선’에 손잡이를 더한 위트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죠. Anissa Kermiche의 화병은 군더더기 없이 당당해요. 모던하거나 미니멀한 인테리어에는 개성을 부여하는 아트 피스로, 감성적인 공간에는 우아한 조형미를 더하는 역할을 하죠. Anissa Kermiche는 단순히 예쁜 화병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녀는 자신의 디자인을 통해 여성의 신체와 정체성을 재조명하죠.
공간에 놓이는 순간, 당신의 취향과 철학까지 드러내주는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줄 거예요.
3. Raawii (라위)
출처. Raawii (라위)
Raawii (라위)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그들의 화병은 미니멀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공간에 컬러와 구조의 리듬을 더해주는 아이템이에요.
"컬러와 형태의 균형"
Raawii의 대표적인 화병 컬렉션인 "Strøm 시리즈"는 20세기 초 덴마크 화가 Vilhelm Lundstrøm의 정물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어요. 그래서인지, 그들의 화병을 보면 마치 한 점의 회화 작품이 3D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 들죠.
Raawii 화병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컬러감이에요. 오묘하고 풍부한 색상의 깊이, 매트한 표면 처리로 더욱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 레드, 머스타드, 코발트블루, 세이지그린 등 흔하지 않지만,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감성적 색조 화병이 놓인 그 자리만으로도, 공간에 확실한 포인트와 따뜻함을 더해줘요.
Raawii의 화병은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이 아닙니다. 그들의 디자인은 모든 곡선과 각도, 비율까지 의도된 구조적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요.
Raawii 화병은 “적당히 예쁜”을 거부하는 오브제입니다. 대신, 더 정직하고 절제된 디자인 언어로 당신의 공간에 디자인의 긴장감과 감성을 불어넣어요. 그림 같은 컬러, 수학적인 형태, 그리고 따뜻한 손길. Raawii는 화병을 빌려 이야기하는 조용한 예술이에요.
4. AYTM (에이와이티엠)
출처. AYTM (에이와이티엠)
AYTM(에이와이티엠)의 화병은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감각적인 공간 연출을 위한 정교한 ‘디자인 도구’에 가까워요. 북유럽 특유의 절제된 아름다움 속에, 곡선과 색, 질감이 만나 하나의 ‘정적이지만 강렬한 감성’을 만들어내죠.
“형태에 감성을 담다”
AYTM의 화병을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우아한 정돈감’과 ‘의도된 조형미’예요. 그들은 불필요한 장식을 철저히 덜어내되, 그 안에 섬세한 곡선, 우아한 비율, 차분한 컬러의 밀도를 더합니다. "어디에 두어도 과하지 않고, 공간의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아름다움." 이것이 AYTM 화병이 가진 진짜 힘이에요.
가장 대표적인 Globe 화병은 반투명한 유리와 황동 베이스의 조합으로 빛을 받으면 공간 전체에 따뜻한 윤광을 흩뿌립니다. 이 화병은 꽃을 위해 설계되었지만, 사실은 꽃 없이도 아름다운 오브제죠. 살짝 기울어진 유리 구는 움직임 없이도 ‘동세(動勢)’를 느끼게 해주고, 베이스와의 조화는 마치 조각 작품처럼 정제된 느낌을 줘요.
AYTM의 화병은 꽃을 담기 위해 존재하는 그릇이기보다, 공간을 감싸고, 이야기를 전하는 작은 조각품이에요. 어떤 디자인을 선택하든 그 안에는 ‘덴마크 감성의 절제된 고요’와 ‘현대적인 미감의 자신감’이 담겨 있어요. 단 하나만으로도 공간이 달라지는 변화를, AYTM의 화병으로 경험해보세요.
5. Royal Copenhagen (로얄 코펜하겐)
출처. Royal Copenhagen (로얄 코펜하겐)
Royal Copenhagen(로얄 코펜하겐)의 화병은 그저 꽃을 담는 용기를 넘어, 덴마크 왕실의 헤리티지와 예술성이 깃든 오브제예요. 고요하지만 깊은 존재감, 섬세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아름다움 그 모든 것이 하나의 화병에 녹아 있어요.
' 왕실의 품격에서 태어난 디자인 '
로얄 코펜하겐은 1775년, 덴마크 왕실의 후원 아래 탄생했어요. 그들의 화병은 단순한 도자기가 아니라, 수 세기에 걸쳐 이어온 유럽 귀족문화의 우아한 상징이죠. 화병 하나를 마주하면, 그 안에서 왕실의 정제된 품격과 장인의 손끝에서 태어난 예술의 흔적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 화병 그 이상 – 시간을 담는 그릇 '
로얄 코펜하겐의 화병은 매년 한정된 수량만이 제작되며, 각 제품에는 장인의 서명이 새겨져 있어요. 그래서 하나의 화병이 평생을 함께할 가치 있는 예술품이 되죠.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빛깔과 표면의 느낌이 더 부드럽게 변해가며, 소장자의 삶과 함께 늙어가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로얄 코펜하겐 화병은 트렌드를 좇지 않아요. 대신, 시간을 견디고, 마음에 남는 조용한 아름다움을 선택하죠. 꽃이 있어도, 없어도 그 자체로 빛나는 존재감. 그건 아마도, 진짜 우아함이란 ‘가만히 있어도 공간을 바꾸는 힘’이 아닐까요?
어느 날 문득, 시선을 머물게 하는 오브제 하나.
그 속에 꽃이 피어도 좋고, 피지 않아도 좋은. 오늘 소개해드린 화병들은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을 넘어 공간에 온기를 더하고, 감성을 물들이는 작은 예술 작품이었어요.
매일 스치는 풍경 속에 한 송이 꽃과 함께 놓인 화병 하나가 당신의 하루를 조금 더 아름답게 해주길 바라며, 다음 이야기에서는 또 다른 공간의 아름다움을 담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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